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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한 삶

잠적 한지민 플레이리스트 8곡+인터뷰 (ft.여행 장소 및 숙소)

by 아리송한꿀 2021. 11. 5.

시즌(seezn)에서 "잠적"을 모두 보았다.

한지민이 혼자 안동과 영주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며, 눈과 귀가 호강하는 기분이었다.

여름에 촬영된 영상 속 세상은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했다. 그런데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다시 보니 그 풍경이 더욱 힐링처럼 다가왔다.

"잠적"은 중간중간 여러 모습의 한지민을 보여준다.

중학교 때 매점에서 혼자 밥을 먹다 울었던 소녀.

할머니와 함께했던 해맑은 추억 속 아이.

그리고, 지금의 한지민.

소녀도, 아이도, 어른도 모두 한지민이었다.

어린 시절 이후 혼자 밥을 먹은 적이 없다는 그녀가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혼밥을 하며 새로운 감정을 경험한다.

 

한지민 편에서 좋았던 세 가지를 꼽자면...

  1. 그녀의 음악 플레이리스트가 나와 비슷했다.
  2. 인간 한지민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
  3. 몰랐던 여행지를 알게 되었다.

한지민의 플레이리스트

  • Koh_92914
  • Okinawa_92914
  • 사라져가는 것들 - 짙은
  • 나무의 말 - 시와
  • 그림 - 오왠(O.WHEN)
  • Ohio - 혁오
  • 그대야 - 프롬
  • 너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그녀의 선곡을 듣고 있자니, 한지민이 가진 감성이 조금은 느껴지는 듯했다.

 

한지민의 여행은 영주와 안동에서 시작되었다.

첫 혼밥을 하고, 소백산 아랫마을 금계리 금선계곡에서 발을 담갔다.

금선정에서 물소리와 벌레 울음소리를 들었고,

영주의 무섬마을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오래된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이튿날엔 안동의 한옥스테이에서 머물렀다.

이곳은 그녀가 첫눈에 반했다고 말한 곳, 바로 농암종택이었다.

그렇게 2박 3일의 "잠적"이 끝났다.

김다미, 김희애 편보다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러닝타임은 1시간 30분이었지만, 그만큼 몰입해서 본 탓일지도 모른다.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말

"처음에 잠적이라는 두 글자가 제 마음에 들었거든요

바쁘게 살다 보면 잠적하고 싶단 생각이 있잖아요..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은 아니었지만 가끔씩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싶었고,

이런 시간을 좋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게 나를 더 가두지 않았나 싶어요

가끔씩 잠적은 좋은 것 같아요... 해봐야겠어요.."

 

<한지민 잠적 中에서>

 

 

 

나 역시 그녀의 말이 와닿았다.

낯선 환경에서 혼자 밥을 먹는 건 여전히 어색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잠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일... 집... 일... 집...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숨이 막힐 때가 많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정작 나는 그 시간을 두려워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지민의 마지막 인터뷰를 듣고 나니, 나도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적"은 OTT 플랫폼 Seezn(시즌)에서 먼저 공개되었으며, 디스커버리 코리아와 SKY 채널에서 11월 4일, 11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