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지프스 새로운 인물 시그마 등장으로 그동안 궁금했던 스토리가 하나씩 풀리고 있는데요. 시그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끝나지 않는 형벌로 산 꼭대기로 돌을 올리면 다시 처음으로 떨어져 올려야 하는 "영원한 죄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시지프스를 보면 궁금했던 건 이런 의미가 아닌데요. 시간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날짜가 중요한데 이 드라마는 날짜 자막을 넣어 주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폐허가 된 한국 몇 년도일까? 주인공 강서해(박신혜)가 과거로 갔다. 얼마 거슬렀을까? 시대적 배경은 현재와 과거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날짜는 연출의 일부였나 드디어 시그마 등장 부터 제대로 날짜 자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시간여행 때도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만큼 시그마 등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듯합니다.
시지프스 8회 마지막 장면 강서해의 다이어리 발견은 충격적이었다. 아빠의 부상으로 병원에서 약을 가지고 오는 도중 돌무덤을 발견한다. 나란 히 누워 있는 두 개의 뼈만 남은 시신. 강서해는 없었던 기억이 살아 난 듯하다. 무덤덤히 앉아 다이어리를 읽는다. 하나는 강서해 하나는 한태술 일까?
"다이어리 내용"
서해에게
생일 축하해 너가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은 난 이미 죽은 뒤일 거야 너무 놀라지 마 니가 보고 있는 그거 너야 잘 들어 우리한테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어 업로더를 타고 과거로 돌아가, 가서 한태술을 구해 그 사람이 살면 전쟁도 막을 수 있어 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시그마에게서 그 사람을 지켜 절대 그 사람을 잃지 마 어떤 일이 있어도 버티고 이겨네 할 수 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줘 꼭
다이어리 편지를 보고 미래에서 과거로 갔던 강서해가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메세지다. 핵폭발을 막지 않는 한 무한으로 반복이다. 마치 끝나지 않는 형벌을 받는 시그마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