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짙게 깔린 채화여고의 복도, 긴장감이 감도는 발소리가 조용한 밤을 가른다. 한 여학생이 초조한 기색으로 주위를 살피다 재빨리 계단을 내려간다. 하지만 그 순간, 어디선가 날카로운 속삭임이 들려온다. "너도 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선의의 경쟁'은 흔한 학원물이 아니다. 대한민국 상위 1% 명문 여고, 채화여고. 이곳에서는 단순한 성적 경쟁이 아니라, 더 복잡하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룰을 모르면 도태될 뿐이고, 살아남으려면 게임의 법칙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이 낯선 전장 속으로 한 전학생이 들어왔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채화여고로 전학 온 슬기.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이 학교의 분위기는 어딘가 섬뜩하다. 모두가 친절한 듯하지만, 경계 어린 시선을 숨기지 않는다. 특히, 상위권을 독점하는 엘리트 그룹의 존재는 압도적이다. 공부는 물론, 인간관계조차 경쟁의 일부다.
곧 슬기는 이 학교에 '보이지 않는 규칙'이 존재함을 깨닫는다. 특정 학생들만이 공유하는 비밀스러운 룰이 있으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도태될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오히려 이 판을 뒤집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며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누군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고, 비밀을 파헤칠수록 위협은 더욱 거세진다.
'선의의 경쟁'은 단순한 학원 드라마가 아니다. 익숙한 학원물의 틀을 깨고, 학업과 성공을 둘러싼 치열한 심리를 깊이 파고든다. 탄탄한 대본과 감각적인 연출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매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어진다. 특히, 혜리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를 벗고, 복잡하고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이 드라마를 보며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과연 이 경쟁은 공정한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하는가? 그리고, 슬기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선의의 경쟁'은 단순히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안에 숨겨진 진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경쟁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만약 피할 수 없는 게임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혜리와 수빈의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
"선의의 경쟁" 하이라이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