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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한 삶/드라마

주말드라마 인간실격 강재가 부정에게 건네는 위로... 8화-9회(ft.줄거리)

by 아리송한꿀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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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인간실격 강재가 부정에게 건네는 위로...
8화-9회(ft.줄거리)

 

인간실격의 부정은...

직장을 잃고,

아이를 잃고, 꿈이 깨졌다.

이렇게 적고보니부정은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었다.

 

 

8화를 보면 여운이 남는 장면이 있다.

1. 옥상에서 부정이 강재에게 한 말.

2. 정우의 폰으로 부정에게 답장을 보내는 강재

 

그럼

두 가지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살펴보자.


옥상에서 부정이 강재에게
좋아하는 게 있다는 건 좋은 거예요

 

모텔에서 헤어진 강재와 부정은 오피스텔 옥상에서 다시 만난다.

부정은 강재가 무슨 라면을 샀는지 맞춘다.

신기해하는 강재에게 부정은 말한다.

 

좋아하는 게 있다는 건 좋은 거예요...

옛날에 있었는데...

좋아하는 것도 있고 싫어하는 것도 있고...

그런데 언제 부터인지 다 비슷해요...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고

쉽지도.. 어렵지도 않고...

좋아하는 게 없어지면 좋아하는 것만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다 같이 사라져요...

 

좋아하는 게 없어진다는 건 참...

생각만 해도 슬픈 일이다.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없어진다.

부정은 지금 그런 생활을 이어가고 있구나.... 슬펐다.


강재가 부정에게...

 

부정과 헤어진 강재는 편의점에 들린다.

한참을 고르다 눈에 들어오는 건 반창고.

그녀의 뒤꿈치가 까져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종훈의 전화를 받는 강재.

모텔을 함께 간 사실을 알고 있는 종훈이 강재를 찔러본다.

강재는 사실도 모른 채 시작도 안 했다는 거짓말을 한다.

 

처음에는 강재의 마음을 두고 동정일까... 애정일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였어도 그랬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라면... 감싸는 것이 당연함을 깨달았다.

 

아버지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 부정은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

현관에 걸려있는 검은 봉지.

그 안에 빵과 반창고가 들어 있다.

잠시 후, 울리는 알람 소리 정우의 폰으로 보낸 강재의 글이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무엇보다... 무사히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아직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살아가다 보면...

조금은 괜찮은 날과 만나게 될 거라는...

뛰다가 걸을 때처럼...

걷다가 앉을 때처럼...

오랜 시간 지속되지 않을 평화라고 해도...

쉬어가서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쉬다가 걷는 것처럼...

걷다가 다시 뛰는 것처럼...

마치 비가... 눈이 되어 쌓이는 것처럼...

보내신 사진에 있는 게시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

계정도 물론 제 것이 아니고 더는 저일 수도 없습니다.

 

엔딩에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러 온 부정이 그동안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부정은 절벽끝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 끊어 질지 모를 줄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9회 예고에서는 강재도 부정도 평안하지 않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앉아있는 부정의 아버지.

 

치매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부정은 자신이 아파할 겨를도 없다.

 

통장에 찍혀있는 맡긴 사람 이부정....

강재는 누구의 통장을 보는 걸까?

부정은 왜 돈을 붙였을까...

 

눈물 흘리는 부정...

 

혹시 오늘도 죽을 만큼 괴로운 하루를 보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