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인간실격
3회 줄거리
그 남자, 그 여자의 To.아버지
그 남자 강재
To. 아버지
온종일 나만 기다리던 아버지 나를 두고 떠나는 마지막 순간 6년 넘게 내려오지 못한 그 반평짜리 지구 위에서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 까요...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서 아버지는 어디로 가고 싶었던 걸까요 갑자기 너무 배가 고팠 건 아닐까 견딜 수 없을 만큼 몸이 아팠던 건 아닐까... 아니면... 그냥 너무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건 아닐까... 얼마나 답답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얼마나.... 나를 기다렸을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 들은 다 그런 것들 뿐이라서 그게 너무 괴로워서 나는 그날에서 이렇게 멀리 도망처 버렸습니다. 언제나 온종일 나를 기다리던 아버지 나는 아직 죽음이 뭔지 잘 모릅니다. 사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까요... 사는 게 뭐고 죽는 게 뭔지 지금은 뭐고 다음은 또 언제인지 마지막에... 마지막에는 누구나 혼자라는 걸 결국 나도 알게 될까요...
옥상 부정을 구한 날.
급하게 올라온 옥상. 부정이 난간을 까치발로 1층을 보고 있다. 강재는 그녀를 불러 세운다. 죽은 형의 이야기에 자신의 경험까지 횡설수설한다. 자신을 뚫어지게 처다 보고 무안해하는 그녀에게 강재는 평소엔 신경도 안 쓰다가 위험한 순간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이렇게 된다며 부정에게 의미를 두지 말라고 말한다. 다음에 만나면 톡 교환하자는 말을 남긴 채 옥상을 내려간다.
장례식 비용 받으러 가는 길.
형의 누나를 만나러 간다. 누나의 집 앞 왜 왔는지 묻지도 않고 위쪽 공영주차장에서 기다리라고 말한다. 잠시 후 그들의 눈앞에 온 누나 목적이 돈이냐며 차갑게 말한다. 장례식 비용 350만원을 받으러 왔다 말하는 강재 일해. 하지만, 장례를 치르긴 한 거냐며 있는 돈 55만원만 주려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강재는 형의 유품을 건네며 손바닥에 자신의 계좌를 적어 주며 나머지 돈을 달라고 아니면 다시 찾아온다고 말한다.
나랑은 상관없는 일.
실장 형에게 걸려 온 전화, 죽은 형이 맡으려 했던 일을 대신해 달라고 전화가 온다. 잠시 후 문자로 받은 대상의 신상정보... 부정이다. 당황한 듯 보이지만 강재는 그 일을 하려 한다.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 실장은 약점 될 만한 걸 찾고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강재는 무슨 이유 인지 의뢰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다 배우 정아란 임을 알게 된다. 강재는 계단에서 부정이 통화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결단 내린 듯 보이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 여자 부정
To. 아버지
나는 지금 잘 못 지은 건물처럼 나만 아는 속도로 아주 천천히 무너지고 있어요. 어느 날 생각지도 못 한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거나 눈이 쏟아지면 제일 먼저 무너 저 버릴지도 모를 곳에 내가 서 있어요. 보이는 것들은 모두 껍데기뿐이고 나는 여기 없어요. 이곳은 어디쯤일까요... 여기가 바닥일까요... 아니면 더 아래가 있는 걸까요... 그게 어딘지 몰라서 불안하고 또 불안합니다.
아란과 통화 후 옥상으로 올라 간 부정. 누군가 뒤에서 부른다. 안 받으면 되는 전화를 두고 왜 죽으려 하냐고 말을 전한다. 그리곤 자신의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더니 연락처는 나중에 교환하자며 내려간다. 다음날 가사도우미 일을 하러 가는 길 사고다. 일하러 간 집에 사람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 자살인 듯하다. 조사차 병원까지 임시 보호자로 동행하게 된 부정은 그녀의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려 준다. 가족이 고맙다며 케이크를 사다 준다. 집으로 가는 길 아버지한테 자신이 생명의 은인이 됐다고 자랑한다. 아버지는 오랜만에 밝게 웃는 부정을 보며 그게 너라며 덩달아 환하게 웃는다.
3회 리뷰
강재는 부정의 약점을 찾아서 만들게 될까...의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강재는 어느 편에 서게 될 까... 가진 것 없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 잘 아는 강재가 부정을 궁지로 몰아갈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다. 버스 정류장에서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벌써 우는 모습을 두 번이나 본 강재. 그녀가 얼마나 고달픈 인생을 살아왔고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의뢰를 받을 수 있을까.... 고작 3회에서 선급한 추측을 해보자면 강재는 오히려 부정의 편에서 배우 정아란을 궁지로 몰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출처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