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드라마, 마지막회 반전! 하지만 감동은 없었다 16회(ft.웹툰 결말)
mbc 금토 드라마 금수저가 총 16부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는 승천이 죽기 직전에 정원사 한성훈(나인우)이 금수저를 사용하면서 죽은 사람은 한성훈이 됐고,
승천은 한성훈으로 살아가며 엔딩에는 주희와 성훈의 관계를 이어가며 끝이 났다.
정말 뜻밖의 반전이었다. 하지만 감동은 없었다.
웹툰을 본 입장으로 오히려 원작이 현실성에 더 가깝지 않았다 싶다.
이철의 죽음부터 여진과 승천 그리고 태용과 주희의 관계까지 모든 게 웹툰 결말에 미치지 못했다고 본다.
자, 그럼 16회를 인물별로 정리해보자.
여진은 승천과 헤어지고 황현도 회장이 권요한을 죽이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크리에이터 여진으로서 세상에 알린다.
방송은 이슈가 됐고 기자들이 몰리자 장군이가 나타나 여진을 에스코트한다. 여진과 장군은 결국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있다. 하지만, 집사로 있던 정나라 친부가 빚쟁이에게 압박을 받으며 아이를 납치하려 하며 장면이 넘어간다.
금수저를 사용한 사람이 모두 죗값을 받았으니 여진도 받아야 한다. 뭐 이런 건가.
마지막에 주희랑 화해도 하고 착하게 살려했는데 그냥 한 사람쯤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태용은 승천의 삶으로 성공한 웹툰 작가가 된다. 승아는 장문기와 가정을 이뤘고 아이까지 있다. 전망이 좋은 아파트에서 선혜와 승아 그리고 선혜는 승천의 인터뷰를 지켜보며 행복해한다. 승천도 죽었고 주희와 잘 될 줄 알았는데 결국 친구로 남은 듯하다. 그리고 강남구 구의원 금숙자는 노숙자 지원센터를 도우며 식당에서 일하는 행복한 삶을 보낸다.
서영신 : "그런데 정말 몰랐어? 준태가 요한 오빠 아들인 거? 당신이 몰랐을 리 없어. 그래서 당신은 더 용서가 안돼. 죗값 치러!"
황현도는 병가로 가석방되지만 집에서는 서영신이 태용이를 죽였던 약물로 바보로 만든다.
서영신은 권요한과 준태를 죽게 한 복수를 상속문제가 해결하기 전까지 하려한다.그런데 반전은 사실 준태가 권요한의 아들이었다는 것이다. 즉, 황현도 자신의 아들을 죽게한 것이다. 황현도는 그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몸을 부르르 떤다.
사실, 태용과 준태가 이복형제인 줄 알았는데 이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한성훈(승천) : "이거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슬픈 얘기더라고요.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도 못 알아보잖아요. 너무 큰 벌 같아요. 기도해야겠어요. 이름이 바뀌고 얼굴이 바뀌어도 사랑하는 사람은 알아볼 수 있게 해 달라고."
주희는 성공한 블로거 정원사 한성훈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가고 그곳에서 승천의 모습을 한 한성훈을 만난다.
그곳은 주희와 승천이 함께했던 바닷가 이기도 하다. 서로 마주한 주희와 승천은 서로를 기억하지 못 하고 성훈과 주희로 웹툰 금수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승천과 닮은 한성훈에게 주희는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만남을 알리며 총 16부작의 금수저가 끝이 난다.
아쉬웠던 결말을 정리해보자면,
금수저에서 사랑에 가장 목말랐던 인물은 여진이다. 웹툰에서 처럼 승천과 여진을 이었으면 했고,
태용은 승천으로 10년을 넘게 살았고 주희를 사랑했다. 무려 10년이다. 이 또한 웹툰처럼 결혼까지 갔어야 했다. 싶다.
이철의 죽음에서 오는 감동도 너무 짧았다. 웹툰에서는 꽤 오랜 시간 여운이 남을 장면 었는데 말이다.
나인우의 등장과 황현도의 금수저 사용은 신선했고 반전이었다. 하지만, 원작에서 주는 교훈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마지막 대사처럼 읽으면 읽을수록 슬픈 이야기를 너무 갑작스러운 반전으로 코믹이 됐고 어이가 없었다.
그냥 결말 5분 전에 장르가 뒤바뀐 느낌이었다.
오히려 웹툰처럼 기억을 가진 채로 승천과 여진 그리고 주희, 태용이 행복한 가정을 이뤘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몰입하게 만들어 준 제작진에게 수고의 말을 전하고 싶다.
https://tv.kakao.com/v/43346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