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일 : "장부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해서 최대한 받아 낼 거예요"
작은 아씨들 드라마, 최도일과 고모할머니 인주에게 구세주 될까? 3_4회 (ft. 푸른 난초)
와우. 작은 아씨들이 생각보다 더 탄탄한 극본인 듯하다.
단순히 비자금을 빼돌려 인생역전을 하는 이야기보다는 가족愛에 대한 비중이 더 크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인주, 인경, 인혜의 상처는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일로 지극히 공감이 갔다.
3회는 최도일은 인주에게 비자금 장부로 돈을 받아 내겠다며 동업을 하자 말하고 20억 돈 세탁이 필요한 인주는 고모 할머니에게 돈의 존재를 말하며 아파트를 사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푸른 난초의 정체도 풀렸다.
원상아가 난초를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박재상이 700억의 주인일 듯싶다. 뭐 딱히 박재상 말고는 악역도 없으니 확실할 듯 싶다.
인경 : "그건 아니잖아 그건 네 영혼을 파는 거잖아."
인혜 : "영혼이 뭘로 만들어져 있어. 나한테 영혼이 있어서 비싼 값에 사준 거면 난 너무 고마운데..."
3화 줄거리를 보면 인경은 인혜가 돈을 받고 그림을 판 사실을 알았다. 인혜는 걱정하는 언니를 피해 효린의 집으로 향하고 인경은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고 나서야 인혜를 데려올 수 있었다. 가만히 보면 세자매는 확실히 다르다. 꿈을 위해서는 노예라도 되겠다는 인혜, 가난 속에서도 알코올 중독자가 되더라도 꾹꾸 참고 사는 인경, 정의롭지만 돈이 무엇보다 절실한 인주 이렇게 자매는 다르게 살아간다.
신이사가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다. 인주를 만나러 온 최도일은 신이사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는 듯하고 인주에게 절대로 경찰에게 사실대로 진술하면 안 된다고 당부한다. 혹시 최도일이 하수인인 걸까? 아니면 단순히 돈을 찾는 일을 하는 걸까... 알면 알 수록 궁금해지는 최도일이다.
최도일 : "혼자서는 안돼요. 이 게임을 하려면 내가 필요할 거예요"
진화영이 맡기고 간 난초에 꽃이 폈다. 인주는 화영의 부탁대로 원상우 대표를 찾아가 꽃을 보여주기로 한다. 도착한 곳은 정신병원인데 원상우 대표는 비자금 장부를 건네며 돈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최도일이 갑자기 쳐들어오고 인주는 도망가지만 결국 최도일과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도일이 뜻밖의 제안을 한다. 장부를 가지고 돈의 주인과 딜을 할 테니 동업을 하자고 말이다. 어떻게 보면 최도일은 인주에게 구세주가 아닐까 싶다.
인경에게 얼마 전 죽은 김성철 동생 김희성이 찾아온다. 김칠성 은행장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박재상 변호사가 찾아간 이후 자살했다는 cctv 영상을 건넨다. 알고 보니 박재상은 푸른 난초를 김칠성 은행장에게 건넸고 이후 김칠성은 자살했다. 도대체 난초가 뭐길래 죽음까지 결심한 걸까? 공교롭게도 세자매 모두 박재상과 엮였다. 어쩌면 위험에 처한 사람은 인주보다는 인경이 아닐까 싶다.
인혜는 인주에게 원상아의 도움으로 유학을 간다 말에 인주는 현금 7천만원을 상아를 찾아가 건넨다. 상아는 장학재단에서 보내 주는 거라 받을 수 없다 전하고 대신 인혜가 그린 그림을 보여준다. 인혜의 그림은 온통 어둠 투성이고 평소 언니들에게 부담 주는 게 힘들었다 전한다. 상아는 7천만원이 어디서 났는지 궁금한가 보다 인주가 돌아가고 뒷조사를 시킨다.
인경이 김치통에 숨겨놓은 20억의 존재를 알았다. 인경은 경찰에 신고를 원하지만 인주는 검은 돈 다 쓰고 죗값 받겠다며 어린 시절 돈 없어 죽은 동생 이야기를 꺼낸다. 알고 보니 아빠 사업 망했을 때 인혜 위로 언니가 한명 있었는데 병원비가 없어 죽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인주는 딱 맏언니 느낌이다. 정말 캐릭터 잘 잡은 듯싶다.
인주 : "저에게 현금으로 20억이 있어요. 그렇게 불법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합법적이지도 않은 돈이에요 적어도 남을 헤치고 얻은 돈은 아니에요. 서울에 아파트를 사고 싶어요. 저희 자매 살 거니까 방은 3개 25평에서 30평 사이..."
박재상 : "그러면 너도 할 수 있겠어? 지구상에서 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 수 있겠어?"
엔딩은 인혜와 인주를 번갈아 보여준다. 인주는 고모할머니를 찾아가 20억의 존재를 말하고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도와 달라 말하며 과거 죽은 아이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전한다. 인혜는 박재상의 집에서 서로 마주한다.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며 원하는 걸 얻는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버릴 수 있냐 묻고 인혜는 뭔가 결심한 듯 한 표정으로 끝이 난다.
오인주 : "나한테 장부가 있어. 그걸로 딜해서 최대한 받아낼 거야"
4회 예고는 인경도 인주의 뜻을 따르는 듯하고 부동산 재벌인 고모할머니의 존재도 서서히 수면 위로 나타나고,
상아는 인주에게 어시스턴트 자리를 제안하고 인주는 얼굴에 멍이 드는데 무슨 일인 걸까?
원상아 : "이제부터 얘가 네 난초야"
오혜석 : "난 자네를 알아. 이름이... 박재상인가?"
오인주 : "돈이 없으면 이 정도는 삼켜야지 난 얼마든지 삼킬 수 있어."
최도일 : "오인주 씨 우리 쪽에 중요한 사람이에요. 잘 못 건드리면 700억을 찾을 수 없는."
원상아 : "내 어시스턴트가 돼줘요"
역시 700억의 주인은 박재상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고모할머니가 유명인사 같다. 부동산 재벌이라더니 세자매에게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극본을 쓴 정서경 작가는 드라마 "마더"에서도 힘이 되어준 가족愛를 다루긴 했었는데 뭔가 결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암튼, 작은 아씨들 히트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