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재 : "제이야... 만나서 정말 기뻐?"
최제이 : "아줌마 이제 집에 가요?"
오수재 : "응...다음에 맛있는 것도 먹고 더 많이 놀자. 약속..."
왜 오수재인가, 딸 최제이 죽음 이게 무슨 막장이야! 14회_15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왜? 딸을 죽인거지...이건 반전도 아니다 최악의 전개다 싶다. 차라리 밝히지 말던가 아니면 최태국이 손녀를 죽인 걸로 하고 인간말종을 만들고 막장으로 가던가... 그냥 교통사고로 꼭 죽였어야 했는지... 한숨뿐이다.
처음 기획의도를 보면 한번도 자신을 사랑한 적 없는 여인이 한 청년을 만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라 말한다. 딱 봐도 로맨스가 아니던가? 속았다. 14회가 지난 지금 기획의도대로 흘렀는지 작가에게 묻고 싶다.
배우 서현진만 보고 정주행 했던 드라마인데 정말 많이 아쉽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무엇을 전하고 싶은 건지 잊게 만드는 작품이 있는데 바로 이 드라마가 그렇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처음 생각했던 기획의도대로만 흘렀다면 적어도 이렇게 화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애초에 이렇게 짜였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몰입감을 깨는 전개는 아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로맨스나 법정 아니면 사건의 다양성을 집중적으로 보였어야 하지 않았을까?
암튼 시작은 했기에 끝까지는 볼 거지만 꽤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오수재 : "징그럽다. 사람이 이렇게도 징그러울 수가 있구나... 너무.."
4회 줄거리는 최태국은 오수재에게 친자확인서를 보이며 최제이가 너의 딸이라 말한다.
오수재는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믿지 않겠다 말하지만 꽤 충격을 먹은 듯싶다. 돌아가는 길에 최주완의 뺨을 힘껏 때린다.
최윤상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오수재에게 사과하라 형에게 달려들지만 오히려 분노가 더해졌다.
최태국 : "10년 전 네들이 나를 만났던 순간 기억하지? 그날 밤 전나정 전에 네들은 클럽에서 만난 여자를 그곳으로 끌고 갔었어 그렇지?"
오수재가 반격에 나섰다. 한성범, 이인수, 최태국 모두에게 걸림돌이 될 비자금, 비리, 부실공사, 부동산 투기 등 꼬투리가 될 만한 사건들을 하나씩 터트린다. 10년 전 사건도 서서히 목을 조르고 최태국은 사건의 주범 이시혁, 최주완, 한동오를 불러 입단속을 단단히 시킨다. 당시 강은서 사건까지는 최태국도 몰랐던 것 같다. 목격자 전나정 사건만 해결한 듯하다. 하긴 알았으면 강은서가 지금 살아있진 않았겠다 싶다.
최태국 : "이걸 내민 이유 제안이구나. 거래를 하자는 제안"
오수재 : "날인을 할 수 있는 시간. 두 시간 드리죠. 이건 제안이 아니에요 명령이죠"
최태국이 슬슬 쪼여오는 오수재에게 압박을 느끼고 오수재는 비밀유지 계약서를 만들어 최태국을 TK로펌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하려 한다. 오수재는 죽은 박소영 뱃속 태아의 아빠가 최태국이란 유전자 검사지를 던지며 말한다. 제안이 아니라 명령이라고 말이다. 사실, 모두 짐작했던 일이긴 한데 암튼 14회에 가장 큰 반전이다 싶다.
엔딩이다. 오수재는 공찬에게 제이의 소식을 전하려 하지만 갑작스레 임승연에게 전화가 온다. 제이가 사라졌다고 말이다.
황급히 달려가 제이를 찾아다니고 마침 제이를 찾았지만 돌아가는 길 엄마, 아빠를 보고 길을 건너는 제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다. 오수재는 병원에서 죽은 제이를 안고 오열하면 끝이 난다.
슬픈 장면인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화가 났다. 그동안 몰입했던 감정이 산산이 깨져 기분이 나빠졌다.
총 16부작으로 앞으로 단 2회만 남았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최악의 작품은 안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태국 :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지만 내 지켜주마 너도 지켜라"
15화 예고를 보면 제이의 장례식장에서 최태국은 오수재에게 비밀유지 약속을 지키라 당부하고,
공찬은 사라진 오수재를 찾아다니고 최태국은 변호사 협회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변호사 등록 취소를 시키려 한다.
한편, 백진기의 법무부장관 청문회가 열리고 참고인으로 나온 오수재는 반격에 나서는 듯한데...
최태국 : "변호사 등록 취소... 영구제명"
오수재 : " 서울중앙변호사회 소속이며 TK로펌 파트너 변호사로 재직 중입니다. 아직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