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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한 삶/드라마

인간실격, 늙는 것보다 젊음이 외롭다 5회-6화

by 아리송한꿀 2021. 9. 19.
인간실격, 늙는 것보다 젊음이 외롭다 5회-6화

 

인간실격은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다.

강재의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을 볼 때면 더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을 오랫동안 아니,

평생 볼 수 없다는 것은 참 아픈 일이다.

 

 

5회에서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남편 정수의 외도...

그동안 왜? 각방에서 자는지 알 수 없었고,

왜? 남편의 말에 그렇게 부정적이어야 했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 이해가 간다. 

부정이 힘들었겠구나...


5회 줄거리

 

결혼식장에서 남편에게 화장실 간단 핑계로 강재를 찾아 나서는 부정

한참을 돌아다니고 서야 남편을 피해 휴게실에서 만난다.

두 사람의 대화가 참, 어색하다.

 

부정: 미안해요....

강재: 뭐가요?

부정: 그냥 원래 좀 쓸 때 없는 말을 많이 해요...

강재: 먼저 가죠, 같이 나가는 거 보면 그러니까..

부정: 손수건은 찾아갔어요? 우편함에 넣어놨는데...

강재: 네

별일 없죠...

강재: 네

 

부정은 남편과 후배가 역할대행을 하던 강재 일행에 이야기가 미안했나 보다.

 

역할대행 일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택시 안에서 민정이 이상한 소리를 한다.

시간당 얼마야? 지금부터 나랑 한 시간만 같이 있자?

강재는 그런 민정에게 택시비부터 네가 내라며 말한다.

결국, 거절이다.

민정은 강재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외로워서 일까... 사랑일까...

 

집 앞에 도착한 비가 많이 내린다.

부정의 아버지가 비를 맞으며 박스를 정리하고 있다. 

강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달려가 박스를 같이 정리해준다.

정우일로 나가는 강재,

부정의 아버지가 아직도 집에 안 들어가고 있다.

무슨 일인지 가보니 비밀번호를 잃어버리고 뒤늦게 생각났다고 한다.

부정에게는 비밀이라고,

늙는 것보다 젊음이 더 외롭다는 말로 위로해주며 들어간다.

 

정우가 지내 던 고시원에 온 강재

잠시 후 정우의 휴대폰으로 문자가 하나 온다.

cafe-LBJ 란 이름의 부정이다.

"오랜만입니다. 이 부정이에요... 아직 기억하고 계실지..."

여기서 관심 있게 볼 것은 지난 대화다.

"이부정입니다. 오늘 약속은 못 지킬 것 같아요. 집에 급한 일이..."

부정의 뒷조사를 하던 정우는 죽기 전 그녀를 만나려 했던 것이다.

 

부정의 톡에 한참 생각하는 강재.

망설이다가 답장을 남긴다.

"오랜만입니다.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우와 부정은 무슨 카페 회원이었을까...

혹시 자살카페? 

강재는 정우의 폰으로 답장을 왜 받아주었을까...

5회 마지막 장면이 인간실격 다음화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강재의 닿지 않는 편지

 

안녕하세요, 아버지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방금 늙는 것보다 젊음이 더 외롭다는 말을 들으면서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사는 내내 젊기만 했던...

한 번도 늙어 본 적 없는 아버지

어쩌면 아버지는...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외로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재의 보내지 않은 편지

 

저 역시 가족도 동료도 손님도 아닌 누군가가 말을 걸어준 일이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답을 드려야 할지 몰라서...

비슷한 말을 썼다 지우고 다시 썼다 다시 지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게 보내신 이 말들도 어쩌면...

썼다 지웠다 다시 쓰인 그런 말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한다는 말은 원래는 어떤 말이었을까요...

답장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은 어쩌면...

별로 보내고 싶지 않았던 마음에 없었던 그런 말은 아니었을까요...


인간실격 6회 예고를 한번 보면,

부정과 강재는 더 가까워지고 알 수 없는 감정이 오간다.

두 손 무거운 부정을 차에 태워준다.

"귤 먹을래요?"

 

강재: 그래서 나한테 정확히 원하는 게 뭔데?

종훈: 한번 자자...

 

부정: "오늘 저녁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예약하고 싶습니다."

부정은 누구를 만나려는 걸까...

 

모텔 안으로 들어선 강재.

누구와 함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