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8회 줄거리
친구? 연인? 서현진의 선택은...
사실 저는 겁이 많아요. 머리카락 사이로 귀신과 눈이 마주칠까 봐 머리를 감을 때마다. 멍치뚠뚠의 '오이 짜오 이짜' 같은 엄청 시끄럽고 웃긴 노래를 틀어놓곤 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음악 없이 머리를 잘 감아요. 그건 아마 아래층 사람과 친해지면서 부터 였던 것 같아요. 나한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사람이 제일 먼저 알겠구나 내가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었을 때 울 수도 없는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을 때 그 사람이 내 옆에 있었어요. 울지 마라, 힘내라, 일어나라, 한마디 재촉도 없이 그때부터 나는 사오정이 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나한테 눈 빨간 토끼 같다고 했을 때도 그랬고 나는 그 말들이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괜찮아 내가 옆에 있을게 다 괜찮을 거야 어느 순간부터 나는 더 심각한 사오정이 됐는데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말이 다 그렇게 들렸어요.
너를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영원을 약속할 수 없다면 누구를 좋아하는 건 미친 짓일까요. 나는 그 사람이 준 과자 하나 먹지 못하고 그 사람은 내가 준 개나리꽃가지 하나 버리지 못하는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너는 나의 봄 8회 中 강다정 라디오 사연-
주영도의 고백에 답 없이 안아줬던
강다정.
집으로 돌아와 사연 하나를 쓴다.
그 사연은 주영도가 고정 패널로 있는
라디오로 접수되었다.
누구에게 의지한다는 건
생활 습관도
평소 무서워하던 일들도
부끄럽고 쑥스러운 상황에서도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아닐까 싶다.
남자와 과거 상처로 힘들어하던
강다정에게
주영도는 봄 같은 존재 같다.
라디오 사연을 듣고
주영도는 자신의 속마음을 담아
'친구 하자'에 담겼던
진심을 이야기한다.
친구 하자는 그 말이
내 옆에 가까이 있다가 다칠까 봐
안전한 곳으로 가라는
그런 뜻으로 생각했었는데
...
그렇게라도
옆에 있고 싶다.
그 남자분은 진짜 자기 마음을
본인도 잘 몰랐던 것 같기도 하고요
-너는 나의 봄 中 주영도 라디오 답변-
# 8회 줄거리
병문안을 다녀온 강다정
집으로 돌아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다.
라디오 방송 중에는
주영도가 사연을 듣고
글쓴이가 강다정 임을 눈치채고
자신에 대한
속 마음을 진심을 다해 대답해준다.
방송이 끝이 나고
서로 만나게 된 주영도, 강다정
강다정은 무덤덤하게 고백한다.
'나도 주영도씨가 좋아졌어요'
하지만,
그 말은 지금 안 한다고 한다.
영원이 뭔지 본적도...
볼 일도 없다.
두 시간짜리 영화에서는
두 시간이 영원이잖아요..
전 그거면 충분해요. 라고 말한다.
그래서
친구? 연인?
확실한 대답이 뭘까...
결국 화면은 그렇게 넘어간다.
한편, 수상한 이안 체이스
형 최정민이 머물던 숙소로 옮긴다.
하지만, 누구를 기다리는 듯하다
비밀번호도 바꾸지 않는다.
저녁, 강다정을 만나러
99 빌딩 카페 1층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잠시 주문을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종이로 접은 꽃을
테이블 위에 놓고 간다.
마침, 카페에 들어오는 강다정
종이꽃을 보고
죽은 최정민이 생각난 것일까...
강다정은
놀란듯한 표정으로 뒷걸음질 친다.
그때, 누군가 그녀를 막는다.
주. 영. 도
돌아선 강다정은 그를 보곤
그의 손을 꼭 잡는다.
이안 체이스를 미행하는 남자가 있다.
종이꽃을 놓고 가고
얼굴을 가리고 수상해 보인다.
그런 이안 체이스는
누군가를 기다리기까지 한다.
그의 잃어버린 기억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일까...
혹시 셋 쌍둥이는 아니겠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
고아원에
원한 진 사람이 있는 것일까...
# 9회 예고
이안 체이스...
강다정씨가 궁금하다고 하면
그 마음도 이해할 수 있어요?
주영도...
도망가지 마라.
내가 지구를 반으로 접어
달려가게 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