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마지막회 등장인물 정리 및 결말 16회
드디어 기상청 사람들이 끝이 났다.
처음에는 날씨와 기상청 사내연애를 다룬 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꼈고,
기상청 소재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라 성공 예감이었다.
하지만, 막상 중반부터는 전문성도 로맨스도 모두 기대 이하의 느낌을 받았고,
박민영과 송강, 두 배우의 힘으로 그나마 지금까지 관심을 이어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회 결말은 등장인물 모두 행복한 결말을 보였다.
그동안 흐지부지한 전개와 소재로 뭘 전달하나 싶었는데 결국 엔딩은 뻔한 드라마가 됐다.
자. 그럼 마지막회 등장인물 별로 결말을 지어보자.
시우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빠와 함께하기로 하고,
하경은 기상청 사람들에게 시우와 이별하고 쇼윈도 커플 흉내를 냈다고 말한다.
한편, 하경의 엄마는 시우와 하경에게 속마음을 전해 듣고 서로의 감정에 솔직하란 말로 두 사람을 엮어 준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이 됐고 마지막회 결말은 상견례 자리에서 엄마와 아빠를 두고 도망가며 끝이 난다.
그냥... 웃으라고 연출한 것 같지만 마음에 안 드는 결말이다...
엄동한과 이향래 가족은 이혼을 결심하나 싶었다.
하지만, 딸 보미가 이제는 아빠와 함께 하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하고,
향래는 동한을 찾아가 그동안 참았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행복한 세 가족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개인적으론 시우, 하경보다 더 몰입했던 가정사가 아니었나 싶다.
신석호와 진태경 커플은 결혼을 할 듯하다.
처음에는 만남이 엉뚱하다 싶을 정도로 억지 커플 느낌이었는데 이 커플이 있어 웃지 않았나 싶다.
하경과 시우도 두 사람의 만남을 알고 끝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기준과 채유진은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교과서 적인 신혼부부처럼 행복하게 지낸다.
어쩌면 시우, 하경보다 더 주인공 같은 느낌의 커플이었다.
마지막회는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보이며 끝이 났다.
첫화에는 날씨를 알아맞추는 이시우에 대해 특별한 능력이 있다 생각해 신선하다 했는데...
갈수록 능력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어지고,
사내연애도 기상청 상황에 묻히면서 몰입할 수가 없었다.
특히 진상 부리는 시우 아빠가 나타나면서 더더욱 그랬다.
암튼, 시작은 신선한 대작 느낌이었지만 결말은 박민영, 송강이 아까울 정도의 작품이 아니었나 했다.
그래도 기상청 같은 상황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어 좋았고,
선영 작가의 차기작도 기대해 볼 만하다 싶다.